이미지 출저 : https://www.neka.cc/composer/14114 백발의 병지보다는 조금 짧은 뒷머리에 조금 긴 앞머리로 눈매를 가려냈다. 빛을 모두 흡수할 것처럼 동공조차 보이지 않는 흑안. 살짝 창백한 낯의 피부를 가졌으나 눈가가 붉고 웃고 있는 눈매가 날카롭게 올라가 있다. 검은색에 초록빛으로 색이 들어간 동그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으며, 왼쪽 귀에는 방울에 녹빛 술이 달린 귀걸이, 오른쪽은 검은 뱀의 형상을 한 피어싱을 착용하고 있다. 검은 뱀의 피어싱이 있는 목덜미에 검은 뱀의 문신이 있으며, 그 뱀의 문신을 묶어낸 것처럼 아무런 장식이 없는 은색 체인으로 된 목걸이를 착용 중이다. 짙은 녹빛의 긴 코트를 입고 다니며 항상 투명한 우산을 쓰고 다녔다. 비가 내리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도, 심지어 그저 맑기만 한 날조차. 적당한 생기를 머금은 입술도 눈처럼 항상 웃는 입매였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나 그 모습이 꽤 뱀과 같았다. 그 모습에 섬찟함을 느끼는 이들도 종종 있으나 그는 그저 어깨를 한번 으쓱일 뿐 굳이 상대를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항상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으나 특수하게 제작된 담배인지 기성품으로 판매되는 담배와는 향이 달랐다. 비록 재의 향이 짙은 탄내가 섞여 있지만 그 사이에는 봉숭아와 월계수 나무의 향이 섞인 향이었다. 그 향은 특히 뱀이 싫어하는 것이 뒤섞인 것으로 퇴마할 때는 전혀 나지 않지만, 평소에 나는 것을 보면 단적으로나마 그와 사역마의 사이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성격은 겉으로 보면 꽤 가벼운 말투와 행동을 구사하는 탓에 어느 것 하나 진지해 보이지 않았다. 장난스럽고 가볍게 구니 진지한 상대를 화내게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의뭉스럽게 구는 적도 많아 본인의 과거, 본인의 얘기를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꼴이 얄밉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