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같은 창백한 피부, 뱀처럼 죽 찢어진 구멍 사이로 보이는 새카만 눈동자. 튀어나온 위아래 송곳니. 검게 죽은 혓바닥. 음침하게 길러내 땅에 닿는 긴 머리카락. 자칫 악령인 듯 착각할 만큼 어둑한 분위기의 1기생. 검은 한복 치맛단이 땅을 끌며 내려온다. 입꼬리가 비죽 호선을 그린다. 가만히, 조용히 당신을 바라본다... ▪︎조용한 / 음침한 / 애늙은이? 썩 사교적이지는 않아 뵌다. 가만가만 당신을 내려다보다가 *아마도. 저보다 큰 쪽은 당연히 올려다보겠지만* 시선이 마주치면 비죽 웃는다. 먼저 말꼬를 트는 경우는 잘 없지만... 하여튼. 그래도 정상적인 대화의 진행은 가능하니 그 점은 다행이라고 할까.